제로웨이스트

[학교 환경교육 실천법] 하루 1개 쓰레기 줄이기, 학급 전체가 바뀐다!

Zero-W 2025. 7. 7. 07:29

[학교 환경교육 실천법] 하루 1개 쓰레기 줄이기, 학급 전체가 바뀐다!

왜 ‘하루 1개 쓰레기 줄이기’인가?

“환경 보호는 좋은 일이지만, 너무 어렵고 거창한 거 아니야?”라는 말은 많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가진 공통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나 제로 웨이스트의 시작은 거대한 혁명이 아닌, 아주 작은 실천 하나에서 출발합니다. 바로 그런 발상의 전환에서 등장한 활동이 ‘하루 1개 쓰레기 줄이기 챌린지’입니다. 이 활동은 이름 그대로 매일 학생 한 명이 의식적으로 단 1개의 쓰레기라도 줄이기 위한 선택을 해보는 것으로, 모든 학생이 동시에 참여하면 학급 전체에서 하루 수십 개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구조가 됩니다.

 

이 챌린지의 핵심은 단순한 쓰레기 줄이기가 아니라, 쓰레기 발생 과정을 인식하고 자율적인 변화 의지를 키우는 데 있습니다. 무심코 사용하는 일회용품, 개별 포장 간식, 이면지를 무시하고 새 종이를 쓰는 습관 등을 ‘줄이자’는 접근이 아닌, “오늘 내가 줄일 수 있는 하나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부담 없는 실천은 학생들에게 거부감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동시에 매일 ‘생각하는 힘’까지 길러줍니다.

 

실제로 환경부 연구에 따르면 한 명이 하루에 쓰는 플라스틱 소비량은 평균 3.5개, 학급 전체로 계산하면 하루 수십 개, 한 달이면 수백 개가 넘습니다. 따라서 하루 1개의 감축만으로도 연간 수천 개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셈이죠. 이제 이 챌린지를 실제 학교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제로 웨이스트 수업 사진

학급에서 챌린지를 운영하는 방법

‘하루 1개 쓰레기 줄이기 챌린지’를 학급 단위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단계가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학생들과 ‘쓰레기 감축의 의미’에 대한 짧은 대화로 활동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쓰는 것 중 줄일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율적인 아이디어 도출을 유도하세요.

 

그다음은 참여 방식을 시각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구조 만들기입니다. 칠판 한편 또는 게시판에 ‘제로 웨이스트 실천 보드’를 만들고, 이름표 또는 포스트잇으로 참여 상황을 기록합니다. 예를 들어 ‘00학생: 오늘 이면지 사용’, ‘00학생: 우유 빨대 안 쓰고 바로 마심’ 같은 식으로 간단히 적을 수 있어요. 이 보드는 실천을 ‘보이게’ 하고,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형성해 줍니다.

또한, 챌린지를 루틴화하는 ‘요일별 실천 테마’를 정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예시:

  • 월요일 – 포장 없는 간식 데이
  • 화요일 – 이면지 활용 데이
  • 수요일 – 텀블러 사용 데이
  • 목요일 – 급식 잔반 제로 데이
  • 금요일 – 자투리 쓰레기 재사용 아이디어 공유

이렇게 요일별 미션을 구성하면 학생들이 매일 다른 방식으로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전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으며, 학습 효과도 극대화됩니다. 정기적으로 활동 후기를 공유하거나, 월말에 ‘실천왕’을 뽑는 등의 보상도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됩니다.

 

 

쓰레기를 줄이는 구체적 실천 아이디어

챌린지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실천 아이디어를 제시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활동 전에 ‘학급 제로 웨이스트 아이디어 맵’을 함께 그려보는 수업을 진행하면 효과적입니다.

 

실천 아이디어 예시

  • 문구류: 리필펜 사용, 플라스틱 연필 대신 나무 연필 사용, 공책 마지막까지 쓰기
  • 종이 사용: 이면지 노트 만들기, 칠판 필기 촬영하기, 프린트 아껴 쓰기
  • 급식/간식: 포장 없는 간식 지참, 텀블러에 음료 담기, 급식 잔반 줄이기
  • 교실 환경: 불필요한 전기 사용 줄이기, 쓰레기통 분리 정리, 쓰레기봉투 낭비 줄이기
  • 기타 생활 습관: 우산 비닐 대신 개인 수건, 일회용 물티슈 대신 손수건 사용

 

이런 실천 리스트를 칠판 옆이나 교실 문 앞에 ‘오늘의 제안’으로 적어두면, 학생들의 아이디어 선택권을 넓히고 자연스럽게 실천 유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스로 실천한 내용을 그림일기, 짧은 소감문, 사진 등으로 남기게 하면 개별 책임감과 공동체 의식이 함께 자라납니다.

또한, 실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도 함께 나누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간식 통을 깜빡해서 비닐에 담았어요”, “친구가 안 하니까 민망했어요” 같은 이야기들도 진심으로 수용해 주면, 아이들은 실천의 완벽함보다 의도와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실천의 확장: 학급을 넘어서 학교 전체로

학급 차원에서 ‘하루 1개 쓰레기 줄이기 챌린지’가 자리 잡았다면, 이제 그 문화를 학교 전체로 확장하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우선, 학급 챌린지 사례를 간단한 카드뉴스나 UCC 영상으로 제작하여 방송반 또는 학교 홈페이지에 공유하면 좋습니다. 다른 반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따라 할 수 있게 되며, 학년 전체로 확산할 수 있는 발판이 됩니다.

또한, 학년별 챌린지 배틀 형식을 도입해 ‘가장 많은 실천을 달성한 반’, ‘가장 창의적인 실천 아이디어를 낸 학생’ 등을 선정하는 포상 구조를 만들면 학생들의 흥미와 경쟁심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이때 상장은 환경부나 학교장 명의로 발급해 주면 실천의 진정성도 높아집니다.

장기적으로는 학교 제도와 연계한 환경 실천 문화 확립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 ‘환경 실천 점수제’를 생활기록부 평가와 연계
  • 급식실에서 포장 용기 없는 시식대 운영
  • 학교 매점에 포장 없는 간식 바구니 설치
  • 환경 동아리 중심의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 주도

 

또한, 학부모와 지역사회 연계도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가 실천 중인 쓰레기 줄이기’를 가정 통신문으로 공유하거나, 학부모 참여형 캠페인을 연계하면 가정-학교-지역이 함께하는 환경 네트워크가 형성됩니다.

 

 

마무리하며

‘하루 1개 쓰레기 줄이기’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이 단 하나의 선택이 매일 반복되면, 한 달 후 우리 반 쓰레기통은 절반 이하로 줄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건 완벽함이 아닙니다. 오늘 하루, 내가 바꿔볼 수 있는 작고 쉬운 것부터 시작하는 용기입니다.

텀블러 하나, 이면지 한 장, 포장지 하나…
이 작은 선택들이 모이면 우리는 함께 거대한 전환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학급에서도 하루 1개 쓰레기 줄이기 챌린지를 시작해 보세요.
지속 가능한 교실, 함께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