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제로 웨이스트] 플로깅(Plogging)을 시작하는 초보자 가이드

Zero-W 2025. 7. 2. 22:30

[제로 웨이스트] 플로깅(Plogging)을 시작하는 초보자 가이드

플로깅이란 무엇인가요?

플로깅(Plogging)은 ‘조깅(jogging)’과 스웨덴어 ‘플로카 업(plocka upp, 줍다)’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뜻합니다.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기후 위기와 일회용품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었습니다.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대표적인 친환경 생활 운동으로 자리 잡았죠.

 

플로깅은 특별한 장소나 장비 없이 누구나, 언제든지, 나의 동네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 실천법입니다. 산책길이나 공원, 학교, 회사 주변 등 평소 지나치는 공간에서 쓰레기를 줍는 것만으로도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고, 일상의 리듬을 바꾸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무엇보다 ‘나 하나쯤’이 아니라 ‘나부터’ 시작하는 태도가 바로 제로 웨이스트 정신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플로깅은 제로 웨이스트 초보자에게 최고의 입문 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를 위한 플로깅 활동 일러스트

 

제로웨이스트를 위한 플로깅 준비물과 실천 팁

플로깅은 진입 장벽이 낮은 활동이지만, 처음부터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우선, 재사용 가능한 장갑분리 가능한 쓰레기 봉투는 필수입니다. 맨손으로 쓰레기를 줍는 것은 위생상 위험하며, 플라스틱·종이·일반쓰레기를 구분하여 버리기 위해서는 분리수거 가능한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허리를 너무 많이 굽히지 않도록 돕는 집게나 플로깅 전용 리치커(쓰레기 집게)도 유용합니다. 최근에는 ‘플로깅 키트’로 구성된 상품들도 있어 장갑, 집게, 봉투를 세트로 구매할 수도 있죠. 복장은 조깅이 가능한 운동화와 땀이 잘 마르는 옷이 적합하며, 무거운 가방이나 액세서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보자는 하루 15~30분, 주 2회 정도의 짧은 실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무리해서 많은 양을 수거하려 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하게 생활화할 수 있도록 습관화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플로깅은 '실천' 자체가 핵심이기 때문에 작은 양이라도 꾸준히 주우며 습관을 들이면 충분합니다.

 

또한, 플로깅 시간대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른 아침이나 퇴근 후 저녁 시간대는 거리와 공원에 쓰레기가 가장 많이 쌓여 있는 경우가 많아 플로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요. 특히 비 온 다음 날은 하수구 주변이나 인도에 쓰레기가 떠밀려온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보면 유용합니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플로깅도 요즘 인기를 끌고 있어요. 반려동물과 산책하는 시간을 활용해 쓰레기를 함께 줍는 방식인데요, 반려인의 활동성과 의식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이때는 손에 장갑을 끼고 리드줄을 어깨에 멘 상태에서 집게를 활용하는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플로깅 기록도 추천할 만합니다. 예를 들어, 'Litterati' 같은 앱은 자신이 수거한 쓰레기 위치, 종류, 개수를 기록하고, 사진과 함께 공유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이는 지역 단체나 시청에서 데이터를 활용하여 정책적 개선 자료로도 사용됩니다.

 

 

일상에서 제로 웨이스트를 위한 플로깅을 확장하는 방법

플로깅은 혼자만의 조용한 산책이자, 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는 커뮤니티 활동으로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지역 단체, 환경단체, 청소년 동아리 등이 플로깅 데이를 주기적으로 운영하며, 플로깅 챌린지 캠페인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SNS에서 #플로깅챌린지 #제로웨이스트플로깅 등의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자신만의 플로깅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이들과 연결되어 플로깅 모임이나 플리마켓, 업사이클링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어요.

 

또한, 아이들과 함께하는 플로깅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단순히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것뿐 아니라, 쓰레기 분류 교육이나 환경 보호 이야기까지 연결하면 자연스러운 환경 교육의 장이 됩니다.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환경은 우리가 지키는 것”이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요.

 

특히 플로깅 후에는 수거한 쓰레기를 정리하면서 쓰레기의 종류, 양, 빈도를 기록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 쓰레기가 가장 많이 발견됐는지, 플라스틱이 어느 정도 되는지 등을 시각적으로 확인하면 우리 사회의 소비 습관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플로깅은 최근 청년 사회참여 프로그램, 가족 단위 환경 교육 활동, 회사 내 ESG 실천 캠페인 등으로도 많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나 대전광역시 등에서는 주기적으로 **‘플로깅 데이’**를 개최하고, 참여자에게 친환경 키트를 지급하거나 인증서를 발급하기도 합니다.

 

특히 대학교 동아리나 청소년 환경단체에서는 플로깅을 통해 ‘사회 참여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이를 입시나 취업 자료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어 청년층에게 실질적 이점이 있는 활동입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플로깅 체험단 후기도 많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아이가 줍고 싶은 쓰레기를 골라 직접 수거해보며 “왜 이게 버려져 있지?”, “이건 재활용돼?”와 같은 환경 중심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단순한 체험이지만 아이에게는 자연을 지키는 주체로서의 자긍심을 길러주는 훌륭한 교육이 되죠.

 

 

지속 가능한 실천을 위한 마음가짐

많은 사람들이 플로깅을 시작할 때 “내가 과연 이걸 꾸준히 할 수 있을까?”, “혼자 해봤자 무슨 효과가 있겠어?” 하는 회의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플로깅은 ‘완벽하게 쓰레기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라도 줄이려는 노력’이 핵심입니다.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담 없이 시작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때로는 쓰레기를 주울 수 없는 날도 있고,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죠. 그런 날에는 SNS로 다른 사람의 플로깅 기록을 보며 동기부여를 얻거나, 집 주변에서 쓰레기 발생 지점을 메모해두는 것도 하나의 실천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플로깅은 자기 돌봄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조용한 산책, 운동, 자연 관찰, 깨끗해지는 공간을 보며 느끼는 뿌듯함까지… 이 모든 요소가 플로깅을 지속 가능한 습관으로 만들어주는 심리적 보상이 됩니다.

 

오늘도 당신이 한 개의 플라스틱 병을 주웠다면, 그것은 당신이 하나의 생태계를 지켰다는 증거입니다.

 

실천을 지속하기 위한 또 하나의 팁은 작은 목표를 정하고 시각화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10개만 줍기", "3일에 한 번 15분 하기", "한 달 동안 플로깅 사진 5장 남기기"처럼 정량적이면서도 부담 없는 기준을 정하면 행동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SNS에 사진을 공유할 때에는 쓰레기 줍기 전후 사진, 주운 쓰레기의 종류를 나열한 목록, 플로깅 중 느낀 점을 짧게 정리한 문장을 함께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기록은 단순 인증이 아니라, 자신의 실천을 누군가에게 공유하는 ‘작은 용기’이자 영향력이 되기도 하죠.

 

 

마무리하며

[제로 웨이스트]는 단지 쓰레기를 줄이는 개념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점이 바로 '플로깅'일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어디서든 실천 가능한 플로깅은 제로 웨이스트를 일상에 심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오늘 당신이 선택한 한 걸음, 한 줍기의 행동이
지구와 미래 세대에게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장갑 하나 챙겨서 동네로 나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