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업무 중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 하루 한 가지 줄이기 실험

Zero-W 2025. 7. 13. 22:51

[업무 중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 하루 한 가지 줄이기 실험

직장인의 하루는 대부분 일정한 패턴으로 반복된다.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커피를 마시며 이메일을 확인하고, 회의와 점심시간을 지나 어느새 퇴근을 준비한다. 그 속에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수많은 일회용품과 자원 낭비 요소들이 숨어 있다. 플라스틱 컵 하나, 종이 출력물 몇 장, 포스트잇 한 장까지도 모두 환경에 영향을 주는 선택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꾸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하루에 한 가지’ 줄이기를 실천해보는 것이다. 아주 작고 구체적인 실천 하나가 나의 업무 루틴 전체를 바꿀 수 있다면, 그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변화의 씨앗이다.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는 그런 의미에서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는 가장 쉬운 환경 실천법이다. 업무 중 반복되는 행동을 관찰하고, 거기서 하루에 단 하나의 실천을 설정해보는 것. 그 자체가 이미 변화를 향한 시작이다.

 

업무 중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를 설명하기 위한 사진

텀블러 사용부터 프린트 줄이기까지 실천의 출발점 만들기

업무 중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는 텀블러 지참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하루에 한 두 번은 커피나 차를 마시기 위해 사내 카페나 편의점을 이용한다. 이때마다 사용하는 일회용 컵은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고 폐기된다. 텀블러 한 개만으로도 하루 수십 개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가방 안에 텀블러를 기본으로 챙기고, 사무실에서도 내 컵을 사용하는 문화를 만들어 보자. 이어지는 실천으로는 출력 줄이기 챌린지가 있다. 회의자료나 업무 리포트를 인쇄하기 전, “정말 인쇄가 필요한가?”를 자문해보는 것만으로도 출력물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종이 포스트잇 대신 디지털 메모 앱 사용하기, 볼펜 한 자루 끝까지 써보기, 간식 포장재 최소화하기 같은 챌린지는 큰 노력 없이도 가능한 실천이다. 중요한 건 처음부터 많은 것을 시도하는 게 아니라, 작은 성공을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루틴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개인 행동을 팀 문화로 확장하는 구조 만들기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는 개인 실천에서 출발하지만, 팀 단위 실천으로 확대될 때 훨씬 큰 효과를 발휘한다. 팀 회의시간을 활용해 **“이번 주의 챌린지 실천 항목”**을 정하고, 각자가 실천한 내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재미와 동기부여가 동시에 생긴다. 예를 들어 “이번 주는 회의자료 출력 없이 디지털 공유하기”, “텀블러 5일 연속 지참 성공하기”,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이용 인증샷 남기기” 같은 방식이다. 실천 항목을 지나치게 부담스럽지 않게 구성하는 것이 포인트다. 더 나아가, 팀 내 ‘에코 캡틴’을 지정해 실천 결과를 정리하고 월 1회 보고서처럼 공유하는 것도 조직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상적인 업무 루틴 속에서 환경을 위한 시도는 구성원들의 책임감을 높이고, 팀의 유대감까지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챌린지의 핵심은 완벽한 실천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꾸준한 실천을 위한 도구와 기록 전략 도입하기

하루 한 가지 줄이기 챌린지를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록과 도구의 활용이 중요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에코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책상 앞에 붙여두는 것이다. 텀블러 지참 여부, 종이 사용량, 플라스틱 쓰레기 개수 등을 매일 체크하면 내가 어떤 영역에서 쓰레기를 줄이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노션, 구글폼, 미리캔버스 등 디지털 툴을 활용해 챌린지를 시각화하거나, 사내 메신저에 ‘오늘의 챌린지 인증샷’을 올리는 루틴을 만들 수도 있다. 일부 조직에서는 친환경 행동에 포인트를 부여해 상품권이나 친환경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보상 시스템도 운영한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보상은 매일 반복되는 행동이 쌓여 하나의 정체성이 되어가는 경험이다. 챌린지를 통해 나는 더 이상 소비자 중심의 직장인이 아니라, 환경을 고려하는 직장인으로 변화한다. 그리고 그 변화는 반드시 누군가에게 영향을 준다.

 

 

사무실 안에서 시작된 변화가 일상으로 번지는 과정 만들기

업무 중 실천한 하루 한 가지 챌린지가 사무실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퇴근 후의 생활로 확장될 수 있을 때, 그것은 하나의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는다. 예를 들어 사무실에서 텀블러를 쓴 사람이 카페에서도 습관처럼 텀블러를 꺼내는 순간, 제로 웨이스트는 직장인의 정체성으로 전환된다. 출력을 줄이기 위해 문서를 디지털로 정리한 사람이, 가정에서도 전자 청구서나 전자 독서를 선택하게 된다. 이처럼 챌린지는 하나의 연습이자 연결점이다. 업무 중 줄인 쓰레기 하나가, 일상 전반에 영향을 주고, 다시 조직과 사회를 바꾸는 작은 촉매가 될 수 있다. 하루 한 가지 실천은 작지만, 그 안에는 ‘계속할 수 있는 구조’라는 큰 힘이 담겨 있다. 지금 당장 책상 위 쓰레기통을 바라보며, 오늘 줄일 수 있는 한 가지를 정해보자. 그것이 커피컵 하나든, 프린트 한 장이든, 중요한 건 오늘 실천한다는 것이다. 그 한 걸음이 제로 웨이스트 직장 문화를 여는 첫 걸음이 된다.